오백 일흔 두돌 한글날
詩 임철수
육십 평생에다
팔대 손 낳아 키울
이백 년을 더하고
거기에
그 끝 없을 것 같은
일천 년을 더 더한 길이를
무지의 시커먼 감옥으로
새하얀 민중을 가두어 두고
새까만 그 멍에 앞을
화사롭게 살아 낸
그이들에게
아흔에 다섯 가닥
글로 쓰고
글을 걸고
글을 읽어
민중의 삶이
자유로워진 날
그 보다
일곱을 열 번 곱한 세월 전
무지의 열병을
무참히 앓던 깊었던 밤에
끝내 언손을 내밀어
민중을 알게하려
글이 되었노라
나 이런 연유로
글이 되었노라!
한글이 되었노라!
+) 서양을 암흑에서 이끌어 낸
루터의 종교개혁이 서양에서 시작되기
일흔 한해 전 동양의 한반도에서는 한글이 창제 되었습니다.
한글학회의 건승과 분투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