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은 신용평가 입장에서 보면 채권 상환주체의 변경일 뿐만 아니라 상환주체의 포괄적 신용도에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사건(Credit Event)이다. 기업의 분할동기에 비추어 볼 때, 분할기업들은 분할하기 전에 재무적 곤경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로 인해 영업효율성과 현금창출능력이 낮기 때문에 신용평가 측면에서도 신용도가 낮게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분할 후에는 수익성 개선에 따른 현금창출능력의 호전으로 분할 전에 비하여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기업분할 이전과 이후의 기간에 분할회사의 채무상환 능력의 변화에 따른 신용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착안하여 분할기업의 분할 전․후의 신용등급 변화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기업분할 전․후 3년간의 신용등급 차이는 전체 분할기업을 대상으로 볼 때 분할 전에 비하여 분할 후에 신용등급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좀 더 세분화해서 분할방법별로 분석해 보면, 인적분할에서만 분할 전에 비하여 분할 후에 신용등급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물적분할에는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인적분할에서만 신용등급의 증가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이유는 인적분할이 물적분할에 비해 경영 및 투자의 효율성 제고에 따른 현금창출능력의 호전으로 신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분할제도가 신용평가 관점에서는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이해하는데 유익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