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치유론의 입장에서 카타르시스 개념을 프로이트의 사유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론에서 카타르시스를 언급한 이후 카타르시스는 19세기까지 크게 도덕적 해석, 의학적 해석으로 그리고 19세기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성적(교육적/비판적) 해석과 미학적 해석이 추가되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고, 지금도 많은 논쟁 중에 있는 개념이다. 논문은 카타르시스 개념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을 살펴본 후 우선 현대의 문화적 상황이 카타르시스 경험이 도덕적, 의학적, 지성적, 미학적 범주가 서로 미묘한 경계 사이에서 분리 불가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한다. 그리고 프로이트가 카타르시스의 개념을 어떻게 치유론과 연관되어 이해하였는가 하는 점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 프로이트에게서 카타르시스 개념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전개되어 진다. 첫번째 방향은 치료 요법으로서의 초기의 카타르시스적 방법의 사용과 이 방법의 포기, 그리고 이후의 정신분석학의 고유한 치료 방법으로 등장하는 자유연상 기법의 채택과 밀접히 연관되어 나타나는 프로이트의 치료적 변화의 방향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프로이트는 카타르시스적 방법만으로는 치료의 완성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방향은 프로이트의 예술적 사유 속에서 나타난 카타르시스 개념을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예술, 미학적 의미의 카타르시스론은 카타르시스가 단순히 감정의 정화라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통해 통찰적 과정까지 나아가는 프로이드적 사유의 단면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치유론에서 카타르시스는 자기애적 카타르시스만이 아니라 집착하고 굳어버린 자아의 해체와 삶의 새로운 통찰 가능성으로서의 카타르시스로 나아가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